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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멤버로 일한다는 것은,

뜨기bbang 2021. 7. 1. 22:04

짧았던 백수생활을 끝내고 오픈하는 회사에  입사 했다.
처음으로 오픈하는 곳에서 일해보는 거라 면접 최종 합격했을 때 주변에서 뜯어말렸다. 엄청 힘들거라고,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어"라며 주변의 말들을 무시한 채  입사를 했다.(주변 말을...들었어야했다.) 오픈 전, 준비하는 기간동안 매일 출근을 해 필요한 물품 신청과 시뮬레이션 그리고 청소..기타 등등 굉장히 신경쓸 것도 많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합을 맞춰보는데에만 2주를 보냈다.

어영부영하다 오픈 날이 되었다. 역시나 시행착오가 생기며 멤버들끼리 서로 감정 상하는 부분도 생기면서 오해가 생기고 편이 갈려지고 결국은 퇴사자까지 생겼다. 오픈한지 두달도 안됐을 때였다...

나는 어느 편에도 서지않은 채 중립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나의 뜻대로 흘러가지않았다.
정 들려고하면 떠나가버리고... 또 다시 새로운 사람을 영입해 인수인계하고.. 적잖히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어느 순간 열심히 중립을 유지하려던 나에게 공격이 들어왔다.
우리 팀의 리더를 맡고있는 사람이 고객에게 실수를 한게 있어서 다음에  이와 같은 실수를 하지않도록 멤버들에게 공유했을 뿐인데 자기 자존심을 건들였다는 이유로 리더에게 질타를 받았다.
다른 부서사람들도 아닌 같은 팀 사람들에게 공유한 것뿐인데 왜 이런 질타를 받아야하는지 이해하지못했다.
혼나던 그 순간엔 상황을 모면하려고 리더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왜 혼나야하는거지?' 억울한 감정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뒤로 최대한 리더의 기분에 거슬리지않게 하려고 엄청 열심히 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안풀린건지, 일하는 동안에도 리더는 나에게 싸늘했다.

며칠 뒤,
다른 멤버와 리더 간에 언쟁이 생겼고 큰 싸움으로 번졌다.
나와 비슷한 상황이였다.
나는 고개를 숙였고 그 멤버는 대들었다는 차이가 있을뿐,

그 뒤로 리더는 나에게 상냥했다.
.....소름이 끼쳤다.

이와 같은 리더의 행동때문에 퇴사한 오픈멤버가 벌써 4명이다.

팀 내 분위기는 그야말로 시궁창이 되어버렸다.
부서장은 이 상황을 '대충' 알고있어서인지 날카로운 해결책은 달리 없었고 나갈 사람은 나가고 남아있을 사람은 남아라는 식으로
더욱 더 답답하게 만들었다.

퇴사하는 멤버들마다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한다.
당장 벗어나서 다른 곳으로 가라고,
여기서 일하는 건 시간낭비밖에 되지않는다고,

맞는 말이지만...
이 미련한 성격 탓에 '한번만 더 견뎌보자'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분위기에 휩쓸려 퇴사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하고있다.

언젠가 퇴사할 곳이지만
그 타이밍은 언제가 될지...

너무나 답답해서 이렇게 글로 남겼다...

나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